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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송(白松)
껍질을 다 털어내면 하늘로 솟을까 두렵다 햇빛에 빛나는, 비늘을 드문드문 털어낸 흰 가지들 - 조용미, ‘백송’ 중 첫 연 ... 꽃들이 피어나는 걸, 소리로 느낀다고 노래한 시인 조용미의 ‘백송’의 한 구절입니다. 마치 비늘 같은 하늘하늘 얇게 벗겨지는 줄기 껍질을 털어내고 하늘로 ..
2012.04.01 -
산수유 (Japanese Cornelian Cherry)
봄 감기 걸려서 이틀간 두문불출 집안에서 빈둥했는데 창 으로 들어오는 봄 볕 따스하기에 현관을 나서니 갑자기 눈앞 뜰에 노랑 망울이 터졌다. 엊그제 까지만 해도 꽃소식없던 산수유 나무였는데... 늘 봄은 이렇게 갑자기 성큼 찾아오나 보다.
2012.03.29 -
꽃집 봄꽃
성급하게 이른 봄 찬바람 맞으며 앞 산 봄볕 든 곳, 얼음 덜 녹은 골짜기사이, 봄 흙 먼지 날리는 밭 가운데로 봄 꽃 찾아 며칠동안 돌아다녔지만 늘 무거운 걸음으로 되돌아 왔다. 할 수없이 봄 꽃 보고싶어 동네꽃집 들려서 한 겨울에도 한창이던 갇혀있는 꽃이라도 담아봤다.
2012.03.27 -
풍차 (风车)
동쪽 바닷가 들렸다가 귀가길 울산스쳐 지나면서 태화강공원 야경이 좋다기에 들렸다. 늦은밤 공원 담장안에 붉은풍차가 호수수면 아래위에 원을 그린다. 어두운 밤이래서 어디가 땅인지 물인지 구별이 쉽지않고... 얼마 구경하지않아 회전속도가 느리더니 서버리고 만다. 요즈음 절전 ..
2012.03.24 -
순매원 기찻길-春
원동 낙동강과 순매원을 끼고도는 S자 기찻길이 아름답다기에 매화꽃 필무렵 때 맞추어 먼 곳 힘들게 찾았는데 늦추위 때문에 만개 아직 이르다. 비 올듯 날씨흐려 그림 제대로 담지 못하고 그냥 기차나 타고 차창가로 지나가는 봄 풍경 맞으면서 낯 선 먼 곳으로 떠나고 싶은 그리움만 ..
2012.03.22 -
노루귀 (Hepatica asiatica)
남쪽지방 사람들이 몇 주전 부터 노루귀 사진 담아 올린걸 보고 성급하게 봄꽃찾아 나섰지만 산 헤매다가 돌아서길 몇차례였다. 봄 날씨 변덕 심했지만 어젠 고운사쪽 포기하고 혹시나 싶어 집 가까이 있는 갈라산을 찾았다. 얼음계곡 지나 낙엽쌓인 산기슭 오르니 아기노루 귀를 닮은 ..
2012.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