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송(白松)

2012. 4. 1. 14:47浪·떠돌이

 

 

 

 

 

 

 

 

 

 

 

껍질을 다 털어내면 하늘로 솟을까 두렵다
햇빛에 빛나는, 비늘을 드문드문 털어낸 흰 가지들

- 조용미, ‘백송’ 중 첫 연 ...

 

꽃들이 피어나는 걸,

 소리로 느낀다고 노래한 시인 조용미의 ‘백송’의 한 구절입니다.


마치 비늘 같은 하늘하늘 얇게 벗겨지는 줄기 껍질을 털어내고

하늘로 솟아오를 듯 신비로운 자태를 지닌 나무가 백송이지요.
줄기 표면의 하얀 얼룩이 빚어내는 신비로움은 한번 보면 잊히지 않는 나무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백송은 소나무의 한 종류이지만,

시인의 노래처럼 ‘햇빛에 빛나는 비늘’이 드문드문 돋아난 ‘흰 가지들’은

여느 나무에서는 보기 어려운 특별함입니다.

백송은 중국이 원산지이며, 높이 15m, 지름 1.7m에 달하는 큰 나무다. 

 나무껍질이 큰 비늘처럼 벗겨져서 밋밋하고 흰빛이 돌아

‘백송’ 또는 ‘백골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우리나라에 전해진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며,

 다 자란 백송은 다른 나무들 사이에서도 눈에 띌 정도로 다른 빛깔을 띠어 귀한 대접을 받았으며,  

크게 자란 백송은 거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안타깝게도 고사한 나무 가운데 천연기념물이었던 6그루의 백송까지 함께 살펴보면 
4그루는 서울에 있었고, 2그루만 수도권을 벗어난 경남 밀양시와 충북 보은군에 있었습니다.

지금은 오래된 백송 가운데 2그루가 서울에 있고,

1그루는 경기도 고양시에 있으며,

나머지 1그루는 충남 예산군 김정희 고택에 남아 있습니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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