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산 대곡사(大谷寺)
2011. 9. 23. 21:28ㆍ仰·높은곳
절간이 위치한 산의 이름부터가 범상치 않다.
산세가 마치 봉황이 비상하는 것 같다고 해 비봉산(飛鳳山)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대곡사의 역사는 고려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나라와 고려에서 불법을 크게 폈다고 알려진 인도 출신의 승려 지공선사와
공민왕의 왕사를 지낸 고승 나옹선사가 주도하여 1368년에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기 드물게 한국과 불교의 원조 나라 인도의 승려가 힘을 합쳐 세운 절이다.
나옹선사라면 지금도 만인들에게 애송되는 선시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로 유명한 스님이다.
두 스님의 영정은 지금도 절간에 모셔져 있다.
단청을 입히지 않은 팔작지붕의 대웅전은 사진에서 보듯이
기둥을 원목 그대로 사용해 한결 자연스런 멋을 더해 주고 있다.
거기다 기단까지 다듬지 않은 자연석을 활용한 선조들의 멋진 예술적 감각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른바 명당이라고 일컬어지는 곳에 숨어 있는 불교의 보물이나 다름없는 대곡사가 바로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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