壁·담아래(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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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7
담 안에도 찬 바람 불면 늦가을을 긁어모아 불 질러 태웁니다. 타닥 타닥 타닥 이제 가을은 연기가 되고 재가 되면 그 담 안엔 눈이 내립니다.
2012.11.25 -
담-#6
한창 "대전사" 담 밑에 핀 국화 '아직' 가을은 끝나지 않았다.
2012.11.23 -
담-#5
사곡 화전댁 돌담에 산수유가 그려졌다.
2012.11.20 -
담-#4
극장 담 밑에서 꼬마들에게 둘러싸여 '달고나' 만들어 주시던 그때 할머니가 생각납니다.
2012.11.17 -
담-#3
담장높이 지붕아래 오랜옛날 뜯어낸 대들보로 디딜방아 만들어지고 방아다리 딛고서서 쿵더쿵 찧을때 마다 담장너머 세상구경
2012.11.12 -
담-#2
연중 담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계절이 가을인 것 같다. 이제 입동이 지나 찬 겨울 바람 불기 시작하면 담장 위 숨어 쌓였던 갖가지 색깔 고엽도 모두 같은 회갈색으로 바뀔 테고 담장 아래 낮게 핀 소국들도 열흘 남짓 지나 소설 첫눈 오면 가을향을 마감하겠지...
2012.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