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야기
2012. 1. 16. 11:01ㆍ浪·떠돌이
세월 살다보면 누구나 어린시절 놀던 곳 어렴풋이 회억으로 떠오를 때가 있다.
내 유년때 어느 날 늦은저녁 엄니가 아부지 찾으라고 만화방에 날 찾아오시면
나는 먼저 건재약방 아부지 친구집,다음엔 선술집,읍내다방,장터를 헤집고 찾아다녔다.
빡빡머리 밀어주시던 이발관 아저씨,사진기술 자랑하던 사진관의 삼촌같은 총각,엄니 가끔 가셨던 양장점 이쁜누나집,
내 단골 아줌마 만화가게,펩분의 캐롤송이 좋아 전축가게 스피커 앞에서 서 있었던 일,
선배들이 가르치던 야간 재건학교, 모두 다 보고싶고 그때가 그립다.
집 근처 성냥공장 담벼락에서 영화포스터 골라보고 뒷문으로 들어가는 극장에 007영화 선생님 몰래
숨어보던 그 추억의 장이 지금 이곳에 있어 잠시 그 옛날 이야기 속에 머물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