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小景
2011. 6. 4. 17:53ㆍ浪·떠돌이
6월 초 동해 풍경이 있는 해안 길을 따라 나섰다.
가까워 자주 가는 곳이지만 찾을 때마다 늘 눈, 가슴에 들어오는 것은 새롭기만 하다.
경정리 등대 갯가에 소금 바람맞은 갯메꽃은 얽히고설켜 살아도 그 외로움은 더 하고,
지난해 뵙던 물길질 할머니는 허리에 찬 납추가 무거워서 물속 일을 그만두셨단다.
후로 어촌마을 사람들은 그물에 걸린 억세고 힘든 삶의 군 두었기를 털어내고 있었고,
그래도 해변들에 흐드러지게 핀 하얀 무꽃을 보면 올여름 밭농사 풍년일 것 같아
힘든 바닷일 걱정을 덜어 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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