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5)
-
doodle #248
가고 싶어 달려오다 더 못 가는 곳 막다른 종단점
2017.02.10 -
평은 폐역
비 오는 날 일흔다섯 살로 곧 영주댐 물속에 잠길 평은역을 찾았다. 기차도 철로도 그곳엔 보이질 않았고 역 안엔 옛 속살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역명 간판을 뚝 떼고 문짝을 죄다 뜯어낸 평은역, 이젠 모든 삶을 다 마치고 아예 깊은 물 속에 잠들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다. 이제 다..
2015.08.30 -
중앙선 철로 차(鐵路 車)
가는 곳이 늘 강 남쪽이래서 빠른 버스타고 상경했는데... 오래 전부터 좀 늦더라도 옛날처럼 기차타고 서울가고 싶은 마음 아이처럼 그렸다. 촌 놈 할 일 없어 놀기삼아 이른아침 10여년도 더 되어 오랜만에 기차에 올랐다. 너무 변했다...개,출찰시나 열차안에서도 차표 확인도 없고 차창..
2012.04.03 -
양수리 강가-秋
지난 옛시절 내 사는곳에서 중앙선 열차타고 청량리 갈때마다 차창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이곳 강가를 지날때면 차창유리 입김으로 호호 닦아, 다가오고 사라지는 양수리 강풍경을 활동사진 구경하듯 눈에 담고 즐겼다. 중앙선타고 오가던 객차안에서 늘 내리고 싶었던곳... 오늘 이곳 양..
2011.10.29 -
간이역 (이하.서지) [11/02.18]
중앙선 비둘기호로 이하역에 내리면 촌두부 할매집 콩비지 구수한 곳 툇마루 소반위에 간장 종지 젓가락 하나... 맷돌 갈던 주름 손 쉰 김치 찟으시며 나 반가워 웃으신다. -추억 속으로 사라질 간이역 다시 그 곳에 가고싶다-
2011.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