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종택(退溪宗宅)
2017. 5. 25. 09:26ㆍ州·옛고을
이 건물은 퇴계 선생의 영손 동암(東巖)공이 한서암 남쪽에 지은 가옥이다.
대를 이어 살아오다 1715년(肅宗 41)에는 추월한수정(秋月寒水亭)을 건축하여 면모를 일신한 바 있으나,
10대사손 고계(古溪)공대에 구택의 동남쪽 건너편에 새로 집을 지어 옮겨 살았다.
그러나 옛 종택은 1907년 왜병의 방화로 모두 타 버렸고,
현재의 종택은 13대손 하정공(霞汀公)이충호(李忠鎬)가 1926∼1929년에 지은 것이다.
야산을 등지고 비교적 평탄한 지형에 동남향으로 앉은 종택은 5칸 솟을대문과
ㅁ자형 정침(正寢 : 주택의 가장 중심이 되는 집 또는 방)이 있는 영역,
동쪽에 약간 뒤로 처져서 같은 규모와 양식의 5칸 솟을대문과 추월한수정으로 이루어진 영역,
추월한수정 영역 뒤쪽에 접한 솟을삼문과 사당이 있는 영역 등 크게 세 개의 영역이 각각 담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비록 이 집은 근대에 지어진 집이지만 사대부가의 공간 영역을 갖추면서
솟을대문과 추월한수정 등 품위와 규모를 갖춘 대종가로서의 품격을 보이며,
또한 옛 살림살이의 풍모가 아직도 남아 있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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