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흥 봉도각(逢島閣)
2017. 2. 7. 10:04ㆍ州·옛고을
봉도각(逢島閣)은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 옛날 순흥도호부 청사 조양각 뒤뜰이다.
영조 30년(1754) 부사 조덕상이 여기에 승운루를 짓고 그 서편 볏논을 파서 네모진 연못을 만들어
그 가운데 섬을 쌓고 정자를 세워 봉도각이라 했다. 逢島란 신선이 산다는 逢來를 뜻한다.
이곳 순흥에는 애달픈 역사가 담겨 있다.
수양대군에 의해 유배되었던 금성대군의 단종복위를 위한 거사가 세조 3년(1457)에 발각되면서
순흥 고을은 불바다, 피바다가 되었고, 쑥대밭으로 허물어졌다.
그 당시 죽은 사람의 수가 얼마인지 셀 수조차 없었다. 그 시신을 갖다버린 죽계천(竹溪川)은 삽시간에 ‘피바다’로 변해
무려 7km 하류 마을에 가서야 멎었고. 그 마을은 그때부터 ‘피끝마을’로 불렸다.
‘남순북송(南順北宋)’…
‘한강 이남은 순흥이요, 이북은 송도’라며 영화를 누리던 소백산 남쪽 기슭 순흥도호부(順興都護府)의 자취가 이곳에 희미하게 남아있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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