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麻谷寺)
2014. 7. 19. 11:31ㆍ仰·높은곳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태화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신라시대의 절.
〈태화산마곡사사적입안 泰華山麻谷寺事蹟立案〉에 따르면
640년(신라 선덕여왕 9)에 중국 당나라에서 돌아온 자장(慈藏)율사가 통도사·월정사와 함께 창건한 절로
여러 차례 화재가 있었으나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 지눌(知訥)에 의해 중건되었다고 한다.
마곡사는 신라시대 말기부터 고려시대 전기까지 약 200년 동안 폐사가 된 채 도둑떼의 소굴로 이용되고 있었는데,
1172년(명종 2) 지눌이 절을 중창하려고 할 때 도둑들에게 물러갈 것을 명하였으나
도둑들이 오히려 지눌을 해치려 하자 지눌은 공중으로 몸을 날리는 신술(神術)로써 많은 호랑이를 만들어
도둑에게 달려들게 하자 도둑들이 혼비백산하여 달아나거나 착한 사람이 되겠다고 맹세하였다는 전설이 전한다.
또한 마곡사는 김구(金九)[1876~1949]와 인연이 깊다.
김구는 대한제국 때 일본인 스치다 조스케[土田壞亮]를 황해도 안악군 치하포나루에서 죽인 뒤 붙잡혀
인천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하다가 탈옥하여 마곡사에서 승려로 가장하여 살았다.
지금도 대광보전 마당에는 김구가 심은 향나무가 있는데,
나무 옆에 ‘김구는 위명(僞名)이요 법명은 원종(圓宗)이다’라고 쓴 푯말이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