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正生 선생 生家
2011. 9. 6. 21:14ㆍ鄕·고향촌
권정생 선생(1937∼2007)
찾아간곳은 꽃담장 골목길 속 외딴 곳에 폐가다. 5평이나 될까 싶고,
키 낮은 빨간슬레이트 지붕 아래 흙을 발라 세운 벽이 기울어지는 집을 겨우 지탱하고 있다.
마당에 주인 없이 쓰러져 가고 있는 강아지 집과 서너 발짝 뒤에 서 있는 변소가,
이 가난한 집에 한때 사람이 살았다는 사실을 말해줄 뿐이다.
집은 주인을 잃어 비었지만 인적은 곳곳에서 보인다.
방문 앞에 놓인 책상 위에 방명록이 있고, 방명록엔 일부러 선생님 찾아온 수백 명의 글이 남아 있다.
창호지를 바른 방문에 손가락 크기보다 조금 큰 구멍이 뚫려 있다.
선생의 방을 엿보고 싶었던 누군가가 손가락 끝에 침을 묻혀 낸 것이다.
그 구멍사이 랜즈를 통해 방을 들여다본다. 정면에 선생의 영정이 놓여 있다.
아이들 보고 좋아라 하는 웃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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