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정(草澗亭)

2011. 8. 18. 10:14浪·떠돌이

 

 

 

 

 

 

 

 

-경북도 문화재자료 제143호-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 옆 절벽에 그림 같은 풍경의 ‘초간정 (草澗亭)’.

퇴계 선생 문하생인 草澗公의 별서 정원 선비들의 청아한 정신세계 오롯이 간직한 곳이다.

예천군 용문면 상금곡동의 울창한 송림(松林)을 지나 서북쪽 용문사로 가는 길목 맑은 냇물이 아름답게 휘감은 지점에

조용하고 아담한 草澗亭(초간정)이 있다. 

이 골짜기는 과거길 당나귀의 숨소리와 솔새 가냘픈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옹기종기 모여 앉은 바위사이를 해맑은 물빛이 휘감아 흐르는 옥류와 함께 절경을 그려내고 있다.

초간정은 퇴계 선생의 문하생으로 승정원 좌부승지 등을 지낸

초간 권문해가 선조15년(1582) 49세 때 지은 정사(精舍)로 이곳에서 심신을 수양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광해군 4년(1612)에 재건했으나 병자호란 때 다시 불탔고,

고종 7년(1870) 권문해의 현손인 권봉의가 다시 세웠다.

초간정의'초간(草澗)'은 당나라 시인 위응물이 읊은

'?州西澗(저주서간)'의 "나홀로 계류가에 자라나는 우거진 풀을 사랑하노니(獨?幽草澗邊生)“라는

구절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또한 옛 성현들은 이런말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계류가 고인 것은 맑아서 요동하지 않고 더러움을 용납하여 받아들이는 아량이 있으며, 

또한 나쁜 것을 흘려 버려서 머물러 두지 않고 만물을 이롭게 하기를 무궁하게 하는 것을 보면

인간의 도리 또한 이에 있을 것이다.

 

-옮긴 글- 

초간정에는 한 포기의 풀,한 줄기의 계류도 관조의 눈으로 바라보려고 했던,

당시 선비들의 청아한 정신세계가 담겨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머리를 숙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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