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생을 무섬마을 살다가 마지막 가시는 길에 모든 것 훌훌털고 마을 앞 굽이도는 내성천 뽀얀모래 고이밟으며 사뿐사뿐 한걸음으로 가시라는 듯 상두꾼 저승만가 구슬픈 소리맞춰 독목교 물 건너 저 먼 저승가는 길 더 머물고 싶어 가기 싫다는 듯 상여는 머무적거리는데 붙잡는 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