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도산서당 뒷 마당에 두향이가 퇴계 못잊어 꿈속에 다녀갔나 봅니다. 단양군수로 있던 퇴계와 이별을 앞둔 관기 두향이는 말없이 붓을 들어 시 한 수를 썼다. 「이별이 하도 서러워 잔 들고 슬피 울 때 어느덧 술 다 하고 님 마저 가는구나 꽃 지고 새 우는 봄날을 어이할까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