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가까이 있어서 계절마다 찾지만 오랜만에 겨울에 눈 소복이 와서 나지막한 산자락 끝에 보물 같은 마을이 눈 속에 더 아름답다. 나무며 돌이며 집들은 한 폭의 멋진 설경의 한국화 같았지만 담는 솜씨 부족하여 내 그림은 군자리 실지풍경에 미안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