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전(仁政殿) 추녀마루
2014. 9. 17. 09:27ㆍ浪·떠돌이
이곳 와서 몇 차례 인정전을 찾았더니 차츰 눈에 익은 궁궐이 되었다.
정전(正殿) 주변 거닐면서 인정전 중층(中層) 큰 팔작지붕 다포(多包)에 눈길이 갔다.
높은 기와지붕 양쪽 추녀마루에 동물 모양의 잡상(雜像)들이 얹혀있고,
그 작은 상들은 화재나 액을 막아준다는 상징적 의미로 있단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광해군 때 중건된 후 순조 3년(1803)에 큰불이 일어났다니 잡상의 효력이 없었고
오히려 일종의 장식으로 기와지붕을 마무리한 것 같다.
너무 멀고 높아서 가까이 못 본 것이 아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