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22

2013. 4. 7. 13:38壁·담벼락

 

 

 

옛 산촌,  마을 초가집

그 집의 울이 곧 담입니다.

봄볕 좋은 날 울타리 사이로 병아리 떼 한 줄 종종걸음 나오고,

비 오는 날이면 청개구리 암수가 울 나무 사이에서 깨가 쏟아집니다.

그믐 밤엔 처녀 총각,

보름 밤에 만나자고 연애편지도 가끔 울 밑에 숨겨 두었데요.

그래서 담보다 울의 추억이 더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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