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암 단청-上 [11/02.23]
2011. 2. 24. 09:13ㆍ仰·높은곳
대자연의 빛, 그 오묘한 빛깔 하나 하나에 삶의 의미를 새기고,
만물의 형상과 조화를 품어 온갖 상서로움의 표상으로 승화된 것이 곧 단청이다.
우리의 민족은 삼라만상의 모든 빛깔에서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음양오행과 오채의 조화를 스스로 터득했다.
한국의 단청, 그것은 곧 우주의 질서에 순응하려는 한민족의 숭고한 영혼이 빚어낸 만다라,
즉 만덕의 원만한 경지이다. 따라서 단청에는 우리 민족의 정서가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으며,
오늘날 그 초연한 장엄의 세계로 우리의 발길을 인도한다.
단청(丹靑)’을 글자 그대로 풀이한다면 붉은 색과 푸른 색의 대비와 조화에 국한되는 말이다.
그러나 명사적 의미에서 ‘단청’이란 각종의 안료를 사용하여
건물의 벽과 부재에 도채(圖彩)하는 모든 행위를 일컫는다.
단청에 들어가는 각종 무늬에는 액을 막아 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단청은 건물의 쓰임새에 따라 가칠단청, 긋기단청, 모로단청, 금단청 따위로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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