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 쪽 눈 예보 듣고 이른 아침 강릉행 영동선 기차를 탔다. 차창 가로 보이는 설경이 아름다워 때맞춰 잘 왔다 생각했는데 동해지나 묵호에 이르니 눈은 비에 다 녹고 겨울비만 흠뻑 맞고 곧바로 집 오는 열차에 올랐다.